도수치료란 무엇인가요?

안녕하십니까 UncleRR 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도수치료' 에 대해 알아 보는 것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신 단어일 것 같습니다. 도수치료.. 영어나 전문용어로는 보통 manual therapy 라고 하며 실제로 국제 저명 학술지라고 여기는 SCIE 등재지 중 하나의 학술지 이름이었습니다. 특히 재활분야에서 저널 랭킹이 15위(65개 중) 정도 하는 훌륭한 학술지 였죠. 저도 15년여 전에는 manual therapy 에서 발간되는 논문들을 모두 다운받아 책으로 만든 후 관심있는 분들과 논문 스터디를 꽤 오랫동안 했었습니다.

 

 

 

과거 Manual therapy 저널 랭킹 SCIE 등재지 카테고리 랭킹

 

하지만 2016년 까지 manual therapy 라는 이름으로 유지되던 학술지는 2017년 부터 musculoskeletal science and practice 라는 이름의 학술지로 변경이 됩니다. 아마도 이맘때 쯤 도수치료의 치료 타당성과 신뢰도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나오고, 도수치료만으로 인체를 치료하고 기능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운동이나 생활습관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들이 강조되면서 학술지 이름 역시 '근골격 과학 및 실기'(의역) 로 좀더 포괄적인 분야를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manual therapy 학술지 명칭 개정

도수치료 관련 기관으로 국내에서는 물리치료사들이 오랜 기간 유지, 발전 시켜오고 있는 '대한정형도수물리치료학회' 가 있습니다(KCI 등재후보지). 1992년 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아카데미 및 학술활동을 이어오고 있어 도수치료라는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 중의 하나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두는 이 정도로 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도수치료란 무엇 일까요? 이번에는 말의 뜻을 살펴보면 도수(徒手) 는 맨손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맨손으로 하는 치료라고 생각 해 볼수 있겠네요.

 

 

도수치료에서 도수의 의미

 

Eyal Lederman 의 저서 'The Science and Practice of Manual Therapy' 에서는 도수치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도수치료(manual therapy)의 의미(The Science and Practice of Manual Therapy, Eyal Lederman 에서 발췌)

"Dorlands pocket 의학사전에 의한 정의는 "손에 의한 숙련된 혹은 솜씨 좋은 치료" 로서 여기서 치료의 의미는 그리스어 therapeuein 에서 유래한 것이며 '보살피다' 라는 뜻이다.  therapon의 의미는 살아있는 사람에 대하여 정성으로 보살핀다는 의미로서 therapeutic 은 치료법과 개인의 치유잠재력을 다르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수치료는 손을 사용하여 치유하고 낫도록 하는 방법

도수치료는 치료적 형태로서, 물리치료사, 정골의사, 카이로프락터, 맛사지사와 같이 손을 사용하는 사람이면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며 간호사가 조산아를 보살피는 것, 심리학자가 환자를 촉지하거나 어루만지는 것, 말기환자에서 간호차원의 맛사지, 사회사업가나 카운셀러가 어려운일을 당한 사람에게 첩촉 하는 것 또한 도수치료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손을 이용하여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보살핌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은 큰 의미에서 모두 도수치료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에서는 '도수치료' 라는 용어가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도수치료라는 항목이 비급여로 인정되기 시작하면서 병원의 좋은 수익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의료시스템이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는 형태를 취하는 경향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의료서비스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나라 입니다. 전 세계인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의료시스템의 접근성이 좋다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은 반면 때로는 양질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선택권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숙제입니다. 

 

그 예로 근곤격계손상 또는 기능장애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있습니다. 평가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적 접근이 필요한 환자들은 건강보험의 낮은 수가체계에 의해 온열, 전기, 단순 운동치료와 같은 대증(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치료)치료를 위주로 하다 보니 질환의 재발율이 높고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이는 치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기도 하여 환자들이 병원이 아닌 무허가 의료행위를 찾게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도수치료의 비급여 수가 청구가 가능하게 되면서 앞서 이런 문제들의 대안이 일부 가능하게 된 것은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분별하고 검증이 되지 않은 고가의 도수치료 수가 청구는 전국민의 실비보험 혜택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부를 것이라 걱정하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그 전에 환자들에게 양질의 치료를 가능하게 하면서 동시에 의료기관에서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가를 개발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수치료를 실시하는 병원들은 더 매력적인 서비스를 공급해 주기 위해 이미 도수치료 뿐만 아니라 기구, 운동, 상담, 교육 등 양질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서 도수치료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술지가 치료적 변화에 맞춰 학회명칭을 과감히 바꾸었듯이 우리나라의 병원들 또한 질높은 치료를 위해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새삼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대한민국 도수치료 화이팅!
훌륭한 연구들이 우리나라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우리나라 도수치료의 현 상황 요약(장, 단점)

1. 병원에서 비급여 도수치료 수가를 개발하여 건강보험수가로 제공 할 수 없는 양질의 서비스 제공(장점)

2. 병원에서 제공하는 도수치료를 할 수 있는 자격 조건(전문자격)의 가이드라인이 없어 서비스의 편차가 큼(단점)

3.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개인 실비 보험이 있는 사람들은 접근성이 좋지만 보험이 없는 사람은 접근하기 어려움(장, 단점)

4. 병원 의료수익 증가로 병원 종사자들의 근무조건이 향상(장점)

5. 무분별하게 비급여 청구가 늘어날 경우 결국 전부가 감당해야 할 몫이 커지게 됨(단점)

 

 

공감과 진심어린 조언, 구독은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