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의 림프부종은 유방암이 원인이 된 림프절 절제술 환자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로서 림프액이 심장의 정맥각으로 최종 배출되는 과정에서 배출기능의 감소로 상지 부종이 발생하게 됩니다.
림프계의 기능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심장에서 산소와 영양물질을 운반하는 동맥이 모세혈관을 통해 세포로 물, 산소, 영양물질을 확산(주로 심작 박동에 의한 압력에 의해)을 통해 전달한 후 삼투에 의해 물의 대부분을 재흡수 하는데 이때 세포사이에(세포간질) 남은 물과 세포의 대사 부산물 들이 모이고 모여 심장의 정맥각으로 최종 배출 됩니다. 이때 대식세포, 면역 T세포, B세포 등이 인체로 들어온 먼지, 바이러스 등을 집어 삼키거나 죽이는 작용을 하고, 특히 바이러스의 경우 T, B 세포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면역 세포들은 학습을 통해 동일한 바이러스의 침입을 더 쉽게 이겨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는 "항체-항원" 반응, 즉 면역 반응이라고 하며 그래서 림프계는 면역을 담당하는 면역계에 속하게 됩니다.
예시>
1. 초미세먼지가 코를 통해 폐로 들어옴
2. 폐포를 통해 혈관으로 초미세먼지 유입
3. 심장 박동으로 동맥을 통해 초미세먼지가 유입된 혈액이 모세혈관으로 도달
4. 모세혈관에서 확산에 의해 전달된 초미세먼지는 세포간질액에 위치하게 됨
5. 림프관을 통해 심장으로 다시 들어가는 과정에서 대식세포에 의해 꿀꺽.
림프계가 건강하지 못할 경우 이와같은 면역반응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림프계의 작용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면 우리 인체는 외부 환경에 대해 어느정도 적응하거나 견딜 수 있는 것입니다.
모세혈관에서 배출된 물과 림프 의무물질이 처음 시작하는 미세한 길을 림프모세관, 림프모세관이 모여 이루는 길을 림프 전수집관(전집합관), 전수집관이 모여 림프관(집합관)이라고 부르며 림프관이 모여 하나의 줄기를 이룰때 림프관줄기(집합관줄기) 라고 부릅니다. 번역된 명칭은 책이나 문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큰 틀에서 이렇게 부릅니다.
림프모세관(모세림프관, 시작림프관) - 전수집관(전집합관, 전수집림프관) - 림프관(집합관, 수집관) - 림프관줄기(집합관줄기)
림프관(집합관, 수집관)에 있는 림프절
림프관에는 중간 중간 림프절이 위치하고 있는데 림프절 내에는 많은 면역세포들이 있어 유입된 림프액을 여과하는 기능을 하고 또한 수분을 정맥으로 재흡수 시키면서 림프액의 양을 줄이는 '농축' 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림프절을 거치면 거칠 수록 처음 발생한 림프액의 부피는 점점 줄어들어 최종 종착지인 심장의 정맥각(Terminus 라고 부르겠습니다)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예시> 말초에서 100 의 양이 만들어 져도 림프절을 여러번 거치며 최종 Termius 에서는 일부만 도달 하게 됩니다.
*림프절 하나에서 최대 40% 까지 농축된다고 들었습니다.
관점을 바꿔 생각해 보면 Terminus 에서 림프액 배출을 먼저 시키면 Terminus 쪽에 생긴 음압에 의해 팔쪽에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림프액이 당겨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왜냐하면 림프절을 거치며 농축이 되기 때문에 Terminus 에서 빠져 나간 양의 림프액을 채우기 위해서는 말초에서는 그만큼 더 많이 출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Dr. Vodder school(MLD의 원조) 교육에서도 이러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실제 몸에서도 동일한 반응이 나타나는지가 궁금했던 저는 상지림프 부종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상지 MLD 전 Terminus MLD 만을 하며 팔의 림프액 이동을 관찰하였습니다.
관찰은 인도사이아닌 그린 염료 주입을 통해 림프관을 염색한 후 실시간으로 관찰 하였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움직임이 없던 상지의 림프액이 Terminus MLD 와 동시에 배출이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MLD 보다도 더 활발하게 배출이 일어나는 듯 해 보였습니다(직접비교는 못하였습니다).
압박과 밀어내기를 통해 림프액의 배출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상지의 직접 MLD 없이 Terminus MLD 만으로도 이렇게 림프액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두 명의 케이스를 통해 확인해 보시죠
영상에서와 같이 Terminus MLD 만으로 상지의 림프액 이동이 나타남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사례를 확인 중인데, 림프부종환자 모두에게는 아니지만 일부 환자들에게 분명히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다만 어떤 분들이 효과적으로 나타나는지를 표준화 할 수 있다면 림프부종치료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ICG를 통해 림프부종환자들의 팔을 들여다 보면 우리의 상상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과도 많이 다릅니다. 사람마다 팔에 있는 혈관모양이 다르듯이 림프관도 다 다를 것입니다. 혈관과 림프관은 주행을 같이 하니까요. 하지만 많은 교육에서 여전히 오래전 기록된 해부학 자료를 기반으로 상상에 의존하여 치료 시퀀스를 가르치고 또 배우고 있습니다. 심지어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그 림프관을 피부에 그려가며 공부하는 분들도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무슨 자신감으로 림프관을 피부에 그릴 수 있는 것일 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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